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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ok review

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

by 유주원 2016. 3. 16.



'변하고 싶다!!'


여태 보아왔던 자기 계발서와는 그 형태가 완전히 다른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. 

이 책은 마치 독자에게 숙제를 내주고 독자가 참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. 

처음에 구두를 닦으라는 가네샤의 과제는 책 속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참 황당했다. 

'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. 왜 난데없이 구두를 닦으라고 하지?' 

게다가 이어지는 과제 역시 거스름돈으로 모금하기, 복팔분 식사를 하기. 등등 정말 소소한 일 등을 과제로 내주는 것이 아닌가? 

'정말 이게 내 성공을 위한 방법이 될수 있을까?' 

솔직히 거스름돈으로 모금하기 과제는 모금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면 자신의 성공 욕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지만, 실제로 기뻐하는 사람의 표정을 볼 수 없어서인지 그렇게 큰 무언가가 느껴지지는 않았다. 


하지만 복팔분 식사의 경우, 점심 시간 후 나른해 지기 쉬운 기분이 많이 감소된 것 같다. 

그리고 점점 가네샤의 과제는 어려워져서 실지로 따라하기 좀 무리가 있는 과제도 몇가지가 있었다. 

'하루동안 무언가를 끊어보기' 과제는 하루동안 인터넷을 끊어보기로 결심했었는데 실패로 끝났다. 

'다른 사람에게 내 단점을 물어보기', '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' 같은 과제의 경우, 내 일반적인 내성적인 성격상 하기가 좀 껄끄러워서 할 수가 없었다. 이 책이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그리 강제성은 띄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이 피하게 되는 것 같다. 


마지막 과제 '실천하지 않아서 후회하고 있는 일을 오늘부터 시작하기'의 경우 내가 실천하지 않아서 후회하고 있는 일 자체를 찾는 것이 참 힘들었다. 내 자신에게 지금 이 일을 하지 않아서 후회스러운가를 물어보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었던 것 같다.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지금 내가 무엇을 후회하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. 


게다가 처음에는 의미 없어 보이는 과제들이 점점 해볼수록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무언가 보람을 느낄수도 있었다. 


가장 신선했던건 앉아서 한번 보고 책장에 집어넣었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책을 보며 직접 몸을 움직여본 그래서 머리속에서 각인이 더 쉽게 되었던 그런 계발서 형태였던것 같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