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
이 책을 통해 여태껏 말로만 들어왔던 그리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많은 것들을 알고 또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단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. 특히나 섶다리나 다랑논, 담배막, 죽방렴, 술도가 등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직접 가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. 게다가 마치 이웃집 이야기를 적어 놓은 듯한 이야기들은 충분히 눈 앞에서 그 모든 풍경들을 그려낼 수 있게 묘사되어 있다. 나 역시 아주 옛날에 내 고향인 해남에서 원두막 위에서 수박을 먹으며 뛰놀던 아득한 옛 추억이 이 책을 읽으며 새록새록 되살아나게 되었다. 나 역시 이러한 기억이 있었는데도 왜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추억들을 잊고만 살아왔었는지..모가 그렇게 바빠서 그랬는지.. 흰색 고무신 사진을 봤을때는 할머니 집 안마당에 언제나..
2016.03.17